[스타들의 수다] 전현무 “’韓-中 예능’ 언어 장벽 무너뜨린 MC 될 것” ①

입력 2015-05-04 10:29  


[스타미디어팀] 굵고 낮은 목소리에 각이 살아있는 수트를 입은 진중한 남자 아나운서. 왠지 단 한 마디라도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는 직업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바로 아나운서다, 그런데 여기 ‘아나운서라면 당연히’라는 편견을 없앤 아나테이너계의 일등공신이 있다. 전현무. 가볍게 웃어넘기는 전현무의 유머와 어딘가 부족한 듯한 빈틈은 아나운서계가 아닌 예능에서 빛을 발했고 곧 프리랜서 선언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현재 전현무는 하루도 얼굴을 비추지 않는 날이 없는 대세 MC의 자리에 올라섰다.

흔히 연예인의 스케줄은 30분마다 짜여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전현무가 그렇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로 전현무의 시간은 조각이 났다. 아나운서의 타이틀을 버리고 본격적인 MC 행보에 뛰어든 이후 그는 하루 24시간을 느슨하게 보낸 적이 없었다. 촌각을 다투며 방송에 몰입해 온지 벌써 3년이다. 

2012년 프리랜서 선언 이후, 전현무 스스로가 쪼개온 시간의 조각들은 유재석, 김구라, 신동엽과 비견되는 MC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 명석한 두뇌플레이, 타고난 끼, 유려한 말솜씨, 냉정한 자기 판단, 결단력, 쉬지 않는 끈기는 그를 탁월한 인기를 유지하는 명품 아나운서로 거듭나게 했다. 그러나 전현무가 처음부터 탁월한 능력의 아나운서는 아니었다. 어수룩하고 다소 어눌하던 그가 어떻게 오늘의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는지 우리가 미처 예상치 못했던 굴곡과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보자.


#MR. EVERYDAY

▷방송사 공채 아나운서로 일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정말 많은 프로그램을 했어요.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은?
▶모두 애착이 가요. 대표작이라고 불리는 ‘히든싱어’도 그렇고, 외동아들로 커온 저에게 형제를 만들어 준 ‘나 혼자 산다’도 너무 좋고요. ‘나 혼자 산다’는 제가 하는 프로그램 중에 가장 솔직한 방송이에요. ‘비정상회담’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비정상회담’은 3MC 체제로 진행되고 있는데 메인 MC는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저 인 것 같아요(웃음) 처음에 세 사람이 만났을 때는 분명 주도권 싸움이 있었죠. 특히 시경이와 저는 ‘비정상회담’으로 처음 합을 맞춰봤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시경이가, 시경이가 부족한 부분을 제가 메워주면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세윤이는 진행욕심이 워낙 없어요. 가끔은 녹화 도중에 “형, 지금 몇 페이지 하는 거예요?” 이럴 때도 있다니까요(웃음)

▷라디오 DJ로도 활약 중이에요. 2월에는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일반인분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해요. 일반인분들의 가장 큰 장점은 예상치 못한 답변을 하신다는 거예요. 연예인분들과 방송을 할 때는 ‘이 사람은 이런 대답을 하겠구나’라고 예상이 되는데 일반인분들은 예상이 전혀 안되죠. 너무 재미있죠.

▷생방송의 묘미가 있다면?
▶생방송의 가장 큰 매력은 빨리 끝난다는 것. 우리나라 예능은 특히 오래 찍는 편이에요. 1시간 방송을 위해 5시간을 녹화하고 그 중에 가장 재미있는 부분들만 골라서 편집을 해요. 생방송은 편집이 되지 않으니 웃음의 밀도가 적긴 하지만 분위기가 바로 바로 전달되는 매력이 있고 돌발 상황도 재미있어요.


# Elevate the Soul to great achievement

▷방송 중에 녹화시간이 가장 길었던 프로그램은?
▶MBC에서 명절마다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는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 제가 2년 째 진행을 하고 있는데 2013년 설 녹화는 아침 8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 4시에 끝났어요. 한 종목이 끝나면 다른 종목의 예선부터 준결승, 결승이 이어졌었죠.

▷출연한 아이돌은 굉장히 즐거워 보였는데 MC에게 고충이 있었군요
▶‘아육대’는 아이돌들이 실제로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에요. 비슷한 나잇대 친구들이 모여서 운동하고 경쟁도 하고 기록단축에도 도전해보면서 촬영을 즐기더라고요. 몸은 피곤하더라도 스트레스는 확실히 푸는 것 같아요.

▷JTBC ‘나홀로 연애중’에서는 가상 연애 화면에 정말 몰입하는 것 같았어요
▶맞아요. 저는 방송에서 절대 연기를 하지 않아요. 원래 카메라 앞에서 꾸밀 줄도 알아야 하는데 거짓으로 연기하려고 하면 닭살이 돋고 표정관리가 잘 안돼요. 요즘 시청자들은 진짜를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 다 아시더라고요.

▷도전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토크쇼, 퀴즈쇼, 시트콤 순으로.

▷혼자 걷기 쉽지 않은 길 같아요. 평소에 롤모델로 생각하는 방송인이 있나요?
▶사실 저는 롤모델이 없어요.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는 롤모델이 필요했어요. 안정적인 행보를 위해서. 하지만 어느 정도 방송 경력을 쌓다 보면 롤모델의 아류로 남기가 쉬워요. 다재다능한 능력이 부러운 분은 빌리 크리스탈.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해리’ 역으로 유명하죠. 이 분은 배우이면서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도 봐요. 유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진행을 자랑하는 분이죠. 이 분처럼 멀티플레이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요.

▷중국어에 굉장히 능통해요. 중국어를 배우는 이유가 있나요?
▶저는 학창시절부터 중국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어요. 방송 일을 하면서 한류 문화가 근접하게 맞닿아 있는 국가들에 한국 방송을 전파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요. 실제로 중국에서 한국 예능의 인기가 어마어마하잖아요. ‘대박’이라는 말을 중국어로 만들어낼 정도로요.

▷한국 예능의 중국 진출, 어떻게 예견하세요?
▶앞으로 지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더 큰 영향력을 주고받을 거에요. 양국 방송 분야 간에 가장 큰 핸디캡이 언어라고 생각해요. 그 장벽을 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죠. 통역 없이 제가 두 나라의 스타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꿈을 꾸고 있어요.


전현무는 현재 JTBC ‘비정상회담’, MBC ‘나 혼자 산다’, tvN ‘수요미식회’, ‘뇌섹시대 - 문제적 남자’, MBC FM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 KBS W ‘마카롱’을 진행하고 있다. 전현무의 대표작이라 일컬어지는 JTBC ‘히든싱어’는 벌써 4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전현무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거쳐 명문대를 졸업했다. 카투사로 군복무를 마치고 언론고시 3관왕을 달성했다. 흔히 사람들은 그를 보며 전형적인 엘리트라 말한다. 아나운서로 입사 후 아나운서계의 이단아로 불릴 때가 잠시 있었지만 프리랜서 선언 이후 그는 다시 MC의 정석(定石)이라 불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놀라운 성장을 했다. 프리 선언 3년차의 전현무가 달려갈 시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출처: W스타뉴스 DB, bnt world, MBC FM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 방송 MBC '나 혼자 산다', JTBC '히든싱어', '비정상회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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